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DUR 부작용 정보 66개 성분으로 확대…재발 방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오정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의약품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가 다시 유사한 의약품을 처방받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로 환자의 부작용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의약품 성분을 기존 38개에서 66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그간 피해구제를 가장 많이 받은 성분인 알로푸리놀(통풍치료제,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 유발)부터 정보를 제공하는 의약품 성분의 종류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에 클래리트로마이신 등 28개 항생제 성분을 추가했다.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가 동일·유사 계열의 의약품에 다시 노출되면 중증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약처·안전원·심평원은 이를 방지하고자 2020년 12월부터 DUR 시스템 내 환자별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고 알림(팝업창)으로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의 부작용 정보를 제공해 왔다.그 결과 의약품 부작용 정보를 제공해 온 피해구제 환자를 대상으로 종전에 부작용의 원인이 되었던 의약품이 다시 처방된 사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이에 식약처·안전원·심평원은 이번 피해구제 받은 환자에 대한 의약품 부작용 정보 제공 확대가 부작용 재발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환자 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2-13 11:23:12제약·바이오

한국형 통풍 지침 첫 마련…초기 집중 치료 논란 정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의 필요성이 공론화된지 5년만에 지침이 완성됐다.미국 류마티스학회와 유럽 류마티스방지연맹 등에서는 관련 지침이 존재했지만 서양과 동양인의 식습관 및 음주 문화 차이로 인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류마티스내과, 신장내과를 비롯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위원이 참여해 지침을 마련한 만큼 다양한 진료과에서의 표준 지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통풍 관리를 위한 한국 가이드라인이 내과학회지에 31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3.206).통풍은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직장내 회식, 과음 문화로 인해 통풍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미국, 유럽 등지에서 자체 지침을 마련, 적용해왔지만 한국에서는 지침이 없어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강하제 투약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이 임상의의 자체 판단으로 남아있었다.진료지침위원회는 9개의 주요 질문에 대해 체계적인 문헌 검토를 거쳐 증거 수준 및 권장사항의 강도를 결정했다.먼저 항염증제 선택과 관련해 지침은 NSAID, 콜키신 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통풍 발작에 대한 1차 치료법으로 조건부로 권장하고, 각 약제 선택은 효과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위험 요인이나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라고 제시했다.급성 통풍 발작 기간에 대한 NSAID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지만 RCT에 준하는 연구에서는 트리암시놀론 아세톤이드 근육 주사와 NSAID는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비슷했다.또 7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RCT에서 통증 해소가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5일과 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통증 완화 효과에 대해 NSAID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에 두 약물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동안 8시간마다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 통증 감소에 큰 차이가 없었다.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에서 NSAID와 비교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소화불량(RR 0.50), 메스꺼움(0.25) 및 구토(0.11)의 상대적 위험이 더 낮게 나오는 등 NSAID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구 나프록센 투여군과 비교해 경구 콜키신 투여군은 설사(45.9% 대 20.0%; OR 3.31), 두통(20.5% 대 10.7%; OR 1.92) 비율이 더 높아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나프록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한편 의료진간 이견이 있었던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저하제(ULT) 추가와 같은 초기 집중 치료에 대해선 조건부 병용투여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급성 통풍 발작 중에 ULT를 투약하면 기존 통풍 발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급성 통풍 발작을 겪는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수치를 빠르게 낮추는 것보다 기존 발작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왔다.이에 지침은 "발작 기간 중에 ULT를 시작하면 기존 발작 기간과 심각도가 악화되는지 여부를 조사한 5개 연구를 검토했다"며 "발작 기간 중 ULT 투약과 되면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투약한 것에 대한 연구 증거에 따르면 발작의 지속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지속 시간뿐 아니라 통증 강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지침은 "기존 발작의 첫 14일 관찰 기간 동안 ULT 그룹과 위약 사이의 통증발작심각도 척도(VAS) 점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발작 중에 ULT를 시작하는 것과 통풍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ULT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 통증 심각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있다"고 결론내렸다.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와 같은 요산 저하제를 통해 급격히 혈청 요산염 수준이 감소할 경우 발작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침은 ULT 요법을 시작할 경우 예방요법으로 콜키신 병용투여를 권장했다.이어 ULT를 복용하는 모든 통풍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목표를 6mg/dL 미만으로 유지하고 통풍 재발 방지를 위해 조건부로 ULT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 만성 결절성 통풍에서 개별 환자의 위험/이익에 따라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OI) 또는 요산 배출제를 선택하는 것이 조건부로 권장된다.다만 심혈관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ULT 처방 및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있는 만성 신장 질환 3~4기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ULT 처방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해 권장 사항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2023-09-01 05:30:00학술

통풍 초기 집중 치료 효과적? 발작 빈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매월 요산염 감소 요법(ULT)을 상향하는 집중 치료 요법이 1년 내 혈청 요산염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반 통풍 치료와 집중 치료의 1년 간 혈청 요산염 수치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2022) 연례회의에서 13일 공개됐다.자료사진통풍 치료 지침은 학회마다 다소 다르다. 영국 류마티스학회는 목표 혈청 요산염 수치를 5mg/dL 미만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반면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6mg/dL 미만을 목표치로 세웠다.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통풍 발작을 겪는다는 사실에 착안, 연구진은 초기 엄격한 요산 수치 관리가 보다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에 착수했다.단일센터에서 3년간 18~85세 110명의 환자를 모집해 일일 100mg 알로푸리놀 혹은 일일 80mg의 페북소스타트를 투약했고 첫 6개월은 통풍 발작에 대비해 콜키친 또는 NSAID를 예방약물로 받았다.연구진은 0개월, 6개월, 12개월째 요산염 수준을 검토하고 목표 혈청 요산염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총 89%의 환자가 임상 종료 말기에 알로푸리놀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상 종료 시 알로푸리놀 투약 용량은 엄격한 관리 그룹에서 200~900mg(평균 400mg) 올라갔고 기존 관리 그룹에서 0~400mg(평균 200mg)이었다.총 48명의 일반 관리 그룹 및 47명의 엄격한 관리 그룹이 임상을 마쳤는데 분석 결과 기준선에서 엄격한 관리를 받는 환자의 56%, 일반 관리 환자의 58.5%에서 요산나트륨 결정이 검출됐다. 혈청 요산염의 평균 수치는 엄격한 관리 그룹에서 490 μmol/L(8.24mg/dL), 기존 관리 환자의 경우 470 μmol/L(7.9mg/dL)이었다.1년간 엄격한 관리 그룹의 환자 중 89.4%가 요산염 목표치를 달성한 반면 일반 관리 그룹의 환자는 39.6%에 그쳤고 6개월 엄격한 관리 그룹은 혈청 요산염 수치가 37.6% 감소했지만, 기존 관리 군에선 18% 감소했다.문제는 통풍 발작이 엄격한 관리군에서 더 빈번했다는 점. 엄격한 관리군과 일반 관리군의 발생 빈도는 월 평균 (0.35 대 0.13)으로 엄격한 관리군에서 보다 많았다.따라서 장기적인 예후를 따지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월간 발생하는 통풍 발작의 빈도는 더 많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치료 적용을 개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022-11-22 12:06:08학술

알로푸리놀, 심혈관 보호 효과 없다…대규모 임상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약 알로푸리놀의 심혈관 적응증 확대 여부를 가늠할 임상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서 심혈관 파라메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이 등록된 새 임상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영국 던디대학교 이슬라 맥켄지(Isla S Mackenzie)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심장병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1657-9).자료사진알로푸리놀은 크산틴 산화효소의 억제제로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 합성을 억제한다. 이전 연구에서 알로푸리놀이 여러 심혈관 파라미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실제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결과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ALL-HEART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18개 지역 센터에서 2014년 2월 7일부터 2017년 10월 2일까지 모집된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자 57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모집 당시 대상자들은 통풍 병력이 없었고 평균 연령 72세, 남성 4321명(75·5%)으로 구성됐다.대상자를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 그룹은 매일 600mg의 용량의 알로푸리놀을 투약(n=2853)(신장애의 경우 300mg)했고, 나머지 그룹은 일반 치료(n=2868)를 진행했다.1차 평가 지표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복합 심혈관 사망 결과로 판별했다.평균 4.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1차 평가 지표에선 무작위 치료 그룹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1차 평가 지표 사건 발생은 314명(11%)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100인년당 2.47건이었고, 일반 치료군은 324명(11.3%)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2.37건을 기록했다.모든 원인 사망은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288명(10.1%) 발생했고, 일반 치료군에선 303명(10.6%) 발생해 대동소이했다.연구진은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만 통풍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에서 알로푸리놀 치료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의 1차 결과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2-10-13 12:07:15학술

LG화학, FDA에 통풍신약 글로벌 3상 두 번째 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LG화학은 1일 미국 FDA에 자체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의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 달 전 LG화학은 위약 대조군 시험계획을 미국 FDA에 신청한 바 있다.대규모로 진행될 이번 임상은 통풍 1차 선택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을 대조군으로 하는 시험으로 LG화학은 미국, 유럽지역 등의 고요산혈증 동반 성인 통풍 환자 2,600여 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장기 복용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먼저 신청한 위약 대조군 시험계획의 모집 환자 수를 합하면 총 3천여 명의 환자가 '티굴릭소스타트' 최종 임상단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복용 4, 5, 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6mg/dL 미만인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2차 평가지표는 복용 4, 5, 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5mg/dL 미만인 환자 비율, 복용 6개월째부터 12개월째까지 통풍 발작을 1번 이상 경험한 환자 비율, 12개월 시점 통풍결절이 1개 이상 완전 소실된 환자 비율 등으로 설정했다.LG화학은 차별화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1차 선택 치료제 지위를 확보, 글로벌사업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LG화학은 임상 2상 시험 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를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2022-09-01 11:56:52제약·바이오

LG화학, 통풍신약 최종 임상단계 본격 착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LG화학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종 임상단계에 본격 착수한다. LG화학은 1일 미국 FDA에 자체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임상 3상(EURELIA_1 Study)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위약 대조군 비교 시험으로 LG화학은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 지역 고요산혈증 동반 성인 통풍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복용 6개월째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1차 평가 지표는 6개월째 혈청요산농도 6mg/dL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고요산혈증 통풍환자 1차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Alopurinol)'과의 비교 시험 계획도 미국 FDA에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규모 시험군 모집을 통해 차별화된 효능과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 복용 통풍 치료제이다.1차 평가지표를 도전적으로 설정한(혈청요산농도 5mg/dL 미만 달성률) 미국 임상 2상 시험 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티굴릭소스타트 글로벌 3상은 LG화학의 신약 임상, 허가, 생산, 판매 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한 임상 전략 및 선제적인 상업화 준비를 통해 통풍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08-01 10:46:48제약·바이오

통풍 환자 암 발병률 논란…코호트 연구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연구마다 결론이 달랐던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률과 관련해 국내에서 대규모 코호트가 진행돼 주목된다.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요산의 작용 기전이 암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자료사진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오윤정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 상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에 접수돼 발간될 예정이다.통풍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논란의 발단은 요산이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것. 요산은 활성산소를 파괴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경화증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 연구는 통풍과 암의 연관성에 관해 상반된 데이터를 지속 보고했다. 낮은 혈청 요산 수치가 암 관련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요산의 항산화 작용에 설득력을 부여한 반면, 스웨덴의 연구는 통풍환자에서의 더 높은 암 발병률을, 대만에선 비뇨기암과 같은 특정암의 수치 향상을 보고한 바 있다.이에 착안한 연구진은 전국 단위 건강보험공단(NIH)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호트를 통해 통풍 위험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200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NIH 청구 데이터에 등록된 20세 이상 17만 99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암 발생을 위한 위험비(HR)을 분석했다.통풍환자 대부분은 알로푸리놀(85.49%)을 처방 받았고, 콜히친을 받은 환자는 11.74%에 불과했다.분석 결과 통풍환자에서의 전체 암의 위험비는 1.08이었다. 통풍에 걸릴 경우 약 8%의 암 발병률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통풍 환자에서 전체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피부, 자궁경부, 전립선암 발병률은 더 낮았다.동반질환 여부 등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유의미한 상관성이 나타났다(HR 1.053).암종 별로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식도암, 위, 대장, 간, 췌장암, 폐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12% 가량 낮아져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이와 관련 오윤정 교수는 "통풍 환자의 암 위험 증가는 고요산혈증을 통한 활성산소 및 질소 합성이 염증 스트레스를 촉진해 종양 생성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연구 대상자의 85.5%가 알로푸리놀을 처방 받았다"며 "알로푸리놀의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은 발암 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알로푸리놀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제시했다. 
2022-03-23 05:30:00학술

통풍약 사망률 증가 누명 벗나…“상관성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약(고요산혈증)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푸리놀이 사망률 증가 누명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페북소스타트의 최근 연구에서 사망률 위험 증가가 없다는 결론에 이어 알로푸리놀 역시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창사시 상아병원(Xiangya) 소속 지웨이(Jie Wei) 교수 등이 진행한 만성신장질환자 대상 알로푸리놀 투약과 사망위험 상관성 연구 결과가 25일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7326/M21-2347).알로푸리놀은 통풍약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통풍 발병은 신장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통풍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만성 신장질환(CK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전 연구에서 통풍 및 CKD 환자들에 알로푸리놀을 투약했을 때 사망위험이 2배 증가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통풍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약제 알로푸리놀연구진은 실제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통풍과 CKD를 동반한 40세 이상 환자 1만 554명을 각각 알로푸리놀 투약군과 비투약군으로 나눠 코호트 조사했다.분석 결과 알로푸리놀 투약 5년후 사망 위험은 비투약군 대비 오히려 15% 정도 낮아졌다(위험비 HR 0.85). 올로푸리놀 투약군은 100명당 4.9명이 사망한 반면 비복용군은 5.8명이 사망했다.혈청 요산수치 목표치를 달성한 환자들에서도 사망률의 상관성은 없었다.연구진은 혈청 요산수치를 달성한 1484명을 대상으로 비투약군과 사망위험을 비교한 결과 사망률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이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여준다"며 "이전의 연구들이 알로푸리놀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사망률을 발견했던 이유는 실제 환자들이 통풍 질환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통풍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로푸리놀로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보다 합병증이 적었던 경향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26 12:46:11학술

알리푸리놀 부작용 처방 전에 걸러낸다...유전자 검사 급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부작용 유발 다빈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통풍약 알로푸리놀의 사용 전 부작용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17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 처방 전 실시하는 유전자 검사 비용이 전면 급여화됨에 따라 보건의료인이 사전 유전자 검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병·의원 등 100개소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HLA-B*5801 유전자 검사의 급여 기준이 개정되면서 기존 적응증 외에도 알로푸리놀 약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는 사전 유전자 검사 비용이 1회에 한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 전후 비교표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은 HLA-B*5801 유전형을 가진 환자에게 드물게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알로푸리놀 처방 전 큰 비용 부담 없이 사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명적인 부작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이번 개정은 의약품 부작용 예방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부작용 피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됐으며, 앞으로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국민의 든든한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사망, 장애,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보상금·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입원진료비를 보상하고 있으며, 피해 보상을 위한 재원은 의약품 제조업자, 수입자 등 제약회사가 납부하는 부담금으로 마련된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안내문을 보건의료인에게 널리 홍보하고, 알로푸리놀 처방 전 유전자 검사가 활성화돼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가 감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1-09-17 11:38:16제약·바이오

의약품 피해구제 총 702건…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4년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으로 시작으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가 장애일시보상금, 장례비, 진료비 보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기준 총 702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26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통해 누적 피해구제 접수 현황 및 지급건 상세 분석한 결과 다빈도 부작용 사례는 중증피부이상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 보상금, 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진료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빈도 부작용 분석 제도 시행 이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신청건수는 2015년 20건에서 2017년 126건, 2018년 139건, 2019년 185건, 2020년 16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피해구제 심의결과 심의 완료된 607건 중 502건 지급돼 82.7%가 지급 결정됐고 유형별 지급률은 진료비 89.3%, 장례비 73.6%, 장애 72.0%, 사망 67.7% 순이었다. 전체 부작용 사례수는 384건이었는데 이중 다빈도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100건 중 55.6건은 중증피부이상반응에 의한 사례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레스증후군이 93건, 독성표비괴사용해가 78건, 스티븐슨-존슨 증후군 67건, 아나필락시스성쇼크 50건, 약물발진 17건, 연조직염 8건, 저나트륨혈증 6건, 발열 6건, 약물유발간손상 5건, 폐색전증 5건이었다. 부작용 의약품을 효능군별 상위 5개는 진통제(18.5%), 항생제(18%), 항경련제(13.6%), 통풍치료제(11.9%), 항결핵제(6.5%)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 부작용 최다 발생율을 보면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이 67건으로 1위였고 이어 항간질약 카르바마제핀 36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20건, 항생제 세파클러 14건, 항결핵제 에탐부톨 14건,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 14건, 결핵약 이소니아지드 12건, 뇌전증약 라모트리진 12건 등의 순이었다. 이외 규제당국이 오남용 등 실태조사에 착수한 유사 마약 성분 진통제 트라마돌 성분이 12건, 진통제 덱시부프로펜이 11건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요 부작용 사례를 보면 먼저 통풍 진단을 받은 30대 남자 환자는 알로푸리놀 100mg 일 2회 투약한 후 6일째부터 손바닥 가려움증 및 발진 증상으로 내원했고 복용 18일째 수포가 발생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은 몇몇 피부병이 악화된 형태로 피부의 박탈을 초래하는 전신성의 질환이다. 이와 관련 전문위 자문에서는 관련문헌에서 확인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임상증상(발진, 눈 결막 충혈, 입안 점막 수포 발생 및 벗겨짐, 발열, 인후통)이 발생해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 투여 후 독성표피괴사용해 발생 및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80대 여성 환자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를 일 3회 총 12일 복용했다. 복용 12일째 피부가 뜨겁고 가려운 증상으로 의원을 재방문해 항히스타민제 3일분을 처방받았다. 복용 중단 2일 후 전신에 발진, 통증성 수포 및 피부 벗겨짐 증상이 발생해 독성표피괴사용해 진단받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입원 51일째 패혈증 의증으로 사망했다. 부작용 발생 의약품 성분별 분석 이와 관련 전문위는 독성표피괴사용해는 주로 의약품의 투여로 인해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특히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는 독성표피괴사용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심의 결과 독성표피괴사용해 치료 중 사망한 본 사례에 대해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카르바마제핀 투여 후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나왔다. 20대 환자는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해 카르바마제핀 200mg을 1일 2회, 처방받아 복용, 투여 24일째인 6월 9일 오전부터 발열, 입안 수포가 확인됐다. 또 인후통이 동반되며, 수포가 급격히 번지는 양상을 보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스테로이드 투약 및 대증적 치료를 시작했고 입원 19일째 퇴원했다. 이와 관련 전문위는 "피부 발진, 인후통, 구강 내 점막 병변, 결막 충혈, 발열 등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진료의 소견과 의약품부작용 전문위원회의 자문 결과 카르바마제핀 사용에 따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라고 판단했다. 무좀약 복용 후 급성 간 손상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40대 여성 환자는 의원에 내원해 발톱 백선(무좀)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200mg을 1일 2회 1주일 투약한 후 3일째부터 구역, 구토, 명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용 5일째 복통, 오심, 구토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복용 6일째인 급성간염 증상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투여를 중단했고 이후 전신 증상 호전 및 영상 검사 결과 정상, 간 기능 호전돼 7일 후 퇴원했다. 전문위는 해당 사례에 대해 "이트라코나졸 사용에 따른 급성간염 유발 가능성이 국내 허가사항에 이상반응으로 기재돼 있고 신청인은 과거력 없던 사람으로, 이는 이트라코나졸 이외에 다른 약물이나 기저질환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2021-07-27 05:45:57제약·바이오

통풍환자 10명 중 2명은 약물 기피…"인식 개선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통풍이 질병이라는 인식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들은 약물 요법을 기피하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통풍에 대한 정보가 많을 수록 약물 순응도가 높은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통풍 인식도와 약물 순응도 연관성 분석 오는 8월 1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통풍 환자의 인식도와 약물 순응도에 대한 영향 분석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통풍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많을 수록 치료 순응도가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실 통풍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에 속하고 사실상 완치 수준까지 가능한 치료제도 나와있지만 여전히 관리가 미흡한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메타분석에서도 통풍 환자의 46%만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만큼 순응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이 사실(Rheum 2018;47(5):689–702). 이로 인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등도 통풍 치료의 가장 큰 과제로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꼽으며 이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이 통풍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지만 약물 순응도에 대한 조사는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화의료원 류마티스내과 이지수 교수가 이끄는 전국 16개 대학병원 다기관 연구진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인식도와 약물 순응도 조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국내 환자들은 통풍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와 인식이 약물 순응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해 효율적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6개 대학병원에 통풍으로 내원한 8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과 성별 등 기초 정보외에 투병 기간과 동반 질환, 통풍 발작 횟수, 요산저하 약물(ULT) 처방 여부, 또한 약물에 대한 인식 및 처방 준수 여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통풍을 앓고 있는 환자의 평균 연령은 53.5세였으며 환자중 97.6%가 남성으로 조사됐다. 평균 투병 기간은 8.2년이었으며 동반 질환은 환자의 67.7%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들 중 94.5%가 통풍 관리를 위해 요산저하 약물을 처방받았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57.5%가 최근 1년 안에 통풍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4번 이상 발작을 경험한 환자도 13.3%나 됐다. 95% 환자 약물 처방 받지만 통풍 발작 경험…문제는 순응도 이에 대한 원인은 역시 순응도였다. 실제로 조사 결과 요산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 중 의사의 지시에 따라 80% 이상 약을 먹은 환자는 89.1%에 불과했다. 나머지 10.9%는 처방한 약의 80%도 먹지 않았다는 의미다. 통풍 환자 인식과 순응도의 연관성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은 페북소스타트로 환자의 41.5%가 이 약을 처방받았고 알로푸리놀이 18.3%, 벤즈브로마론이 2%를 차지했다. 특히 34%는 약은 받았지만 무슨 약인지 모른다고 응답했고 16.4%는 약초 등 대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해 문제를 더했다. 이처럼 약물 순응도는 좀체로 올라가지 않고 있지만 통풍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에서 지속적인 캠페인 등을 펼치며 인식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상 환자 중 94.8%가 통풍의 원인과 치료법 등 통풍 관리 전략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91.2%는 통풍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관리 또한 나쁘지 않게 진행되고 있었다. 환자 중 75.9%가 알콜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고 55.6%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51.6%가 식이 조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약물 순응도였다. 요산저하 약물 복용과 생활습관 교정 처방을 지키고 있는 환자는 53.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환자 중 28.4%는 요산저하 약물만 먹고 있다고 했으며 특히 17.4%는 아예 약물을 먹지 않고 생활습관만 관리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어떠한 환자들이 약물 순응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일까. 요산저하 약물 순응도가 80% 이상인 그룹과 그 미만인 그룹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순응도가 높은 환자는 평균 연령이 54.2세로 대조군 49.1세보다 많았으며 평균 투병 기간도 8.4년으로 6.1년보다 길었다. 또한 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은 통풍 관리 전략에 대한 정보를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5배 더 가지고 있었다(OR=3.56). 또한 약물에 대한 호감과 선호도도 2배나 높았다(OR=2.07). 결국 더 오래 통풍을 앓고 통풍 관리 전략과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약물의 효과에 대해 더 신뢰를 가질 수록 순응도가 높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통풍 환자의 인식과 정보가 약물 순응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써 의미가 있다"며 "통풍 관리 전략과 정보를 더 많이 알수록 순응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순응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전략은 통풍이라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적절하고 충분하게 제공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라며 "관련 임상 의사들도 이러한 환자들의 인식과 선호도를 감안하며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07-27 05:45:57학술

비용효과성 평가 어려운 신약들 투약 지침 나올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수의 LDL 콜레스테롤 관련 지침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Low is Better)"다. 콜레스테롤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에게 강력한 효과를 지닌 PCSK9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2달에 1번 투여하는 애플리버셉트에 이어 3달에 한번 투여하는 브롤루시주맙이 등장하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간격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약제의 비용-효과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최근 효과 및 복용 편의성, 환자들의 순응도를 개선시킨 다양한 신약이 등장하면서 기존 약제와의 비용-효과성, 치료/투약 지침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딱히 이렇다 할 학계의 확실한 치료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신약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견 정립을 위해서 시간의 검증이 더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달라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환자중심의료기술연구사업단은 올해 신규 연구 대상과제를 선정하고 그간 정립되지 못한 다양한 신약/약제 지침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료사진 먼저 나이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비교평가 연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나이 관련 질병의 의료비용이 급속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나이 관련 질환 중 하나로 황반변성 포함 전체 산정특례 질환 환자 수는 연평균 3%씩, 총 진료비는 15% 증가하고 있어, 2013년 기준 소요된 총 진료비는 3조 1723억 원에 달한다. 현재 사용가능한 치료 옵션은 기존 치료제인 라니비주맙(루센티스),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가 있다. 이외에 최근 브롤루시주맙(비오뷰)가 습성(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보험급여 약제로 인정된 바 있다. 애플리버셉트는 치료 시작 후 3개월 지나면 2달에 1번 투여한다. 브롤루시주맙은 첫 3회 투여 시 4주마다 1번씩 투여, 이후 12주에 1번씩 투여한다. 사업단은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에서 브롤루시주맙이 라니비주맙 및 애플리버셉트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은 비교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투약 횟수 제한이 무제한으로 변경됨에 따라 임상진료 패턴 변화 여부 및 약제 교차 사용 시, 단일 사용과 비교해 유효성 및 안전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업단 측의 판단. 연구 방법은 라니비주맙, 애플리버셉트의 경우 후향적으로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 이차 자료를 살피고, 브롤루시주맙은 급여화 이후 의료계 사용 현황에 대한 전향적 추적관찰을 살펴 실제 효과를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인에 적절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최적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연구도 기획됐다. 최근 PCSK-9 억제제를 사용해 LDL 콜레스테롤을 50 mg/dL 미만까지 감소시킬 때 상당한 임상적 이득을 얻은 Fourier 연구 및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한 "Low is Better"라는 임상근거가 나온 것이 사실. 2019년 유럽심장학회는 고지혈증 가이드라인에서 관동맥질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 mg/dL 미만이면서 기저 대비 50% 이상 감소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이에 따라 표준치료제인 스타틴 외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등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는 매우 낮으며, 서양인 위주 연구라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실제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선 스타틴 치료가 약물역동학적으로 서양인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지적된 바 있다. 사업단은 LDL 최적 수치에 대한 국내 근거가 부족한 상태라는 점에 착안, 현재 권고되는 지질강하요법 및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준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적정한 수준인지,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주요 심장사건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약제 사용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는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지질강하요법을 받는 동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유지되는 환자군과 55mg/dL 미만으로 유지되는 환자군을 둘로 나눠, 주요 심장사건을 의무기록자료, 이차자료 등을 이용해 후향적으로 비교분석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 투여의 위장관출혈 예방효과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위장관 출혈은 항응고제 장기복용의 주요 부작용으로 입원 및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추고 약제의 지속 복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최근 나온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위산분비억제제(PPI)를 병용투여 시 위장관 출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후향적 연구결과를 보면 리바록사반, 와파린, 아픽사반 등 항응고제 단독투약군 75만명과 PPI 병용투여 26만명의 위장관 출혈 입원률 분석결과 병용투여 시 입원 위험이 34% 낮았다. 문제는 현재까지 항응고제 투여 관련 위장관 출혈에 대한 PPI의 예방효과를 확인한 무작위배정임상시험은 수행된 바 없다는 점. 일부 지역의 가이던스나 전문가 의견으로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항응고제 투여 시 PPI 병용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아직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이에 사업단은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가 위장관 출혈 예방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설계했다. 항응고제 장기 복용자중 항궤양제를 복용하는 군과 복용하지 않는 군으로 분류해 위장관 출혈의 발생,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소화성 궤양 발생, 소화기 증상 발생의 차이를 확인하고 비용효과를 분석한다. 사업단은 국내 항응고제 장기복용 환자에서 항궤양제에 의한 상부위장관 출혈의 예방효과를 규명하고, 국내의 실정에 맞는 약제의 적절한 선택과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데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한국인 통풍 환자를 위한 요산강하요법 최적화 연구도 진행된다. 2020년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통풍결절 1개 이상 또는 방사선학적 관절손상이 확인되거나 급성통풍발작이 1년에 2회 이상 발생하는 통풍 환자에서는 약물을 이용한 요산강하요법을 조기에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ACR의 지침은 항염증 예방 약물로 저용량 콜히친 병용 및 1차 약제로 알로푸리놀이 권고된 반면 페북소스타트는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 등으로 권고되지 않았다. 반면 최근 두 약물의 심혈관계 위험과 사망률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근거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알로푸리놀은 HLA-B 5801 유전자가 있을 경우 이상반응으로 중증피부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 해당 유전자는 서양인들은 1% 정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인에서는 약 8~13%에 달한다. 실제로 식약처도 이상반응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HLA-B 5801 유전자가 없을 경우에 알로푸리놀을 투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사업단은 급성통풍발작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항염증치료 단독과 항염증치료와 요산강하요법 병행하는 경우의 효과 비교 연구를 기획했다. 요산강하요법에 사용하는 약물 성분별로 중재군을 복수로 배정하고 요산강하요법 및 요산강하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2021-07-13 05:45:59제약·바이오

부작용 약 재처방 땐 '위험 경고'…DUR 시범사업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부작용을 경험한 의약품에 대해 의료진이 처방하기 전 부작용 발생 경고 기능이 제공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의 부작용 정보를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중대한 부작용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정보제공 화면 예시 이번 의약품 부작용 정보제공은 환자가 부작용을 겪은 의약품을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의 부작용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현장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계열의 의약품에 다시 노출되면 중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부작용 유발 성분 및 중복 약 등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DUR 시스템에 피해구제 대상자의 부작용 정보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의약품 부작용 재발을 막고자 했다. 특정 의약품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에게 동일 약을 처방하면 "동 수진자는 해당 의약품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입니다. 의약품 성분명: allopurinol / 부작용명: Stevens-Johnson syndrome / 부작용 발생일: 2017. 3. 25. 관련 약물 투여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 의약품은 2015년부터 2020년 9월까지 피해구제를 통해 다빈도로 보상된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 등 5개 성분이며, 대상자는 해당 성분의 부작용으로 진료비 등 피해구제를 받고 개인정보 수집·이용·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사람으로 했다. 정보제공 시점 및 내용은 의·약사가 대상자에게 대상 의약품을 처방·조제 시 DUR 시스템 알림(팝업창)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시 등록된 부작용 명칭과 원인 의약품, 부작용 발생 추정일을 제공하게 된다.
2020-12-07 12:00:45제약·바이오

중중피부이상 유발 1순위 약물은 통풍약 '알로푸리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중증피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와 천식알레르기학회 약물연구회가 공동으로 한국인의 중증피부이상반응 관련 대규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혜련(좌), 강동윤(우) 교수 이번 연구는 대규모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KoSCAR, 책임연구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형태로 진행,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이상반응(SCAR)의 발생 현황 및 위험도 분석했다.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은 국내 34개의 3차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팀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피부이상반응 환자 745명에 대한 원인 약물과 경과 등을 분석했다. 단일국가로서는 최대 규모다. 분석 결과, 한국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주요 원인 약물은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리놀(14%)과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9.5%), 이밖에 반코마이신(4.7%), 항결핵제(6.3%)였다. 일부 약물은 원인 약물에 따라 발현하는 임상 양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중증피부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률은 6.6%였으며, 사망의 90%가 2개월 이내 발생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등 초기대응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시사했다. 중증피부이상반응은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과 같이 광범위한 피부발진, 물집, 점막 손상이 나타나거나 화상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심한 경우의 약물 부작용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100만명에 1~2명꼴로 발생하지만 심할 경우 실명, 만성 피부염, 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질환은 발생 자체가 드물고, 약을 복용한 후 수주에서 수개월 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해 진단 자체가 어렵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연구가 거의 없었다. 특히 질환 발병에 인종적 특성이 기여하기 때문에 나라별 발생 현황과 특징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희귀질환이니 만큼 다기관, 다국가 협력연구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중심의 RegiSCAR 데이터베이스가 유일하였는데, 이번에 한국인 대규모 자료를 구축해 앞으로 활발한 국제협력이 기대된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중증피부이상반응의 현황을 파악한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관련 분야 진료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병원 강동윤 교수(약물안전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원인, 양상, 예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초기 약물 처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환자 발생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체계와 대응 체계를 통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9월호에 실렸다.
2020-11-27 11:10:56학술

심장병 발생 이슈로 밀린 통풍약 페북소스타트 구사일생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심혈관(CV) 위험성이 부각되며 통풍 1차 약물에서 사실상 밀려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구사일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풍약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지만 안전성 이슈로 인해 자리를 내준 상황에 알로퓨리놀(allopurinol)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 모두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재조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심혈관 이슈로 밀려났던 페북소스타트 구사일생 기회 페북소스타트는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anthine oxidase inhibitor)에 속하는 통풍 치료제로 체내 요산 생성에 작용하는 잔틴 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탁월한 통풍 억제 효과가 증명되며 알로푸리놀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1차약으로 자리를 지켜온 약물. 하지만 10년전 약물 시판후 조사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알로퓨리놀보다 심혈관 사건 빈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적인 안전성 서한을 통해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위험성을 공식화하면서 이같은 이슈는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619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약물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과 모든 원인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HR=1.34).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는 잇따라 이같은 안전성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 특히 미국류마티스학회(ACR)가 올해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심혈관 위험성을 이유로 페북소트타트를 1차 약물에서 제외시키면서 사실상 1차약에서는 퇴출 수순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안전성 이슈에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심혈관 위험성을 단정하기에는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대파들은 일단 근거가 된 연구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연장선상에서 페북소스타트가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란셋에 대규모 임상 결과 공개…"알로퓨리놀에 비해 비열등" 이러한 가운데 란셋(LANCET)에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퓨리놀간에 대규모 무작위 다기관 비열등성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같은 이슈는 반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10일 공개된 이 연구(doi.org/10.1016/S0140-6736(20)32234-0)는 페북소스타트를 둘러싼 안전성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계속해서 심혈관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와 덴마크, 스웨덴의 통풍 환자 612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알로퓨리놀과 페북소스타트를 처방한 뒤 평균 1467일간 추적 관찰했다. 심근경색 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심혈관 위험성을 일차 종점으로 놓고 심혈관 질환 사망 등을 이차 종점으로 놓은 뒤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퓨리놀을 직접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일차 종점 즉 심혈관 질환 발생은 페북소스타트가 100명당 1.72건, 알로퓨리놀이 100명당 2.05건으로 페북소스타트가 열등하지 않았다(HR=0.85, 95% CI 0·70–1·03). 2차 종점에 대한 분석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페북소스타트로 치료받던 중 사망한 환자는 7.2%였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57.3%로 집계됐다. 반면 알로퓨리놀 그룹의 경우 환자 중 8.6%가 사망했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59.4%였다. 이 또한 페북소스타트가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계속해서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의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유럽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한 안전성 연구를 권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나 사망에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장기간 사용해도 사망 위험이 늘어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다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0-11-11 05:45:56학술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